Exhibitions
Light Construction
Lee Chunghyung, Chang Seungeun
April 7 - May 6, 2017
Despite the differences among the artists in terms of medium and artistic concerns, the point of intersection between these two artists is visible in the way that they tend to deal with space, place, body and gesture as kind of their artistic means. This collaborative project has begun by Sungeun Chang’s proposal and takes the point of intersection as the starting point. In addition, it makes an attempt to approach to manner or attitude of working and meaning of beauty unconventionally. Instead of cooperating exclusively with each other while keeping one’s character fully, these two artists consciously induce to interfere, which might cause a sort of tension on it.

As temporary partners for this exhibition, they are constructing visible mass in space over sensuously harmonizing their opinion whenever they need. They reverse their role as if Turn-based strategy game which is switching its player repeatedly. Artists are planning and displaying together with by-products removed from exhibition where Chunghyung Lee was employed as a gallery space designer for his living: lumber, ladder, wallpaper, vinyl, tile, paint pot, panel, etc. A bond of sympathy about ‘beauty’ is a compass to find right direction during their progress. Due to imponderably broad definition of ‘beauty’, this artistic attempt provokes the ‘question’ surrounding the concept of beauty itself in which these two artists are producing; this question will firstly proceed to artists themselves and secondly viewers.

The exhibition consists of space itself or informal mass, and then their previous works of prints, objects and newly produced installation works including drawings complete the inside. Moreover, interfere of the artists in the exhibition will continuously occur even after finished installation; they will create pictures from the exhibition as a document and new works
갤러리 기체는 이정형, 장성은 작가의 2인전 ‘Light Construction’전을 개최한다. 서로 다른 매체와 작가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두 작가에게는 공간, 장소, 신체, 행위 등을 작업의 주된 구성요소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의 교차점이 존재한다. 장성은 작가의 제안으로 비롯된 이번 공동 프로젝트는 이 교차점을 출발점으로 삼고, 즉흥적 협업으로 ‘작업의 방식과 태도’,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해 조금 다른 각도에서의 접근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 두 작가는 개별적 성향을 배타적으로 고수하면서 협업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작업 과정에서 상황적으로 서로를 향해 열어 두고 의식적인 간섭과 그로 인한 긴장을 유도한다. 전시를 위한 한시적 파트너로 작업과정을 이끌어가면서 그때그때 각각의 의견을 감각적으로 조율하면서 가시적 공간, 더미를 구축해나간다. 마치 플레이어의 역할을 차례로 주고받으며 진행하는 “턴제 전략게임(Turn-based Strategy)”처럼 자연스레 서로의 역할이 뒤섞이는 것이다. 전시는 아래처럼 크게 세 단계로 이뤄진다.

각목, 사다리, 시트지, 비닐, 타일, 페인트 통, 합판 등 이정형 작가가 공간 디자이너로 관여했던 기관의 전시를 철수하면서 나온 각종 부산물을 이용해 가상의 전시를 함께 기획하고, 연출한다. 이때 예술가로서 추구하는 이른바 ‘아름다움’에 대해 두 작가가 형성하고 있는 어느 정도의 공감대는 그런 과정을 이끌어가는 나침반이 된다. 또한, 이번 공동 프로젝트에서 두 작가가 만들어내는 '질문' 역시 이로부터 가능해진다. 여기에서 질문이란 아마도 손에 잡힐 듯 결코 잡히지 않는 '아름다움'이라는 말의 넓음 그 자체로 빚어질 수밖에 없으며, 먼저는 작가 자신을 나아가서는 감상자들을 향하게 될 것이다. 전시물은 공간 자체 혹은 비정형의 더미로 이뤄지고, 두 작가의 프린트, 오브제 등 기존 작업이나, 현장의 기물을 활용한 설치물, 드로잉 등이 그 내부를 채우게 된다. 전시가 완성된 형태를 갖추게 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개입하면서, 한편으론 각각의 시점이 강조된 기록이자, 작품으로써 사진 작업을 산출한다. 이번 공동 프로젝트는 일종의 ‘주제성’에서 탈피할 뿐 아니라, 전시의 독해를 위한 구체적인 지침들이 어느 정도 지양된다. 이로써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은 눈앞에 펼쳐진 공간, 더미에 때에 따라 직관적으로 다가가게 하는 흥미로운 매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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