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기체는 드로잉을 주제로 안창홍, 이동기, 이진주, 정수진, 홍경택 등 다섯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완성과 미완성 사이 Completion or Incompletion”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드로잉의 구체적인 매체나 방법론에 크게 국한하지 않고, 그 상징적 역할이 더 드러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여기에서 상징성이란, 드로잉이 전체적인 작업의 성격이나 방향을 수립하고, 조율하는 본질적인 차원부터, 구체적인 작업 결과물의 밑그림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원을 포괄한다.
살펴보면, 이번 전시에서 드로잉은 우선 안창홍, 정수진 작가처럼 주제, 소재, 구도 등을 구체화해 실제 회화 작업을 위한 사전 작업 또는 그 자체로 독립적인 작업으로 진행됐거나, 홍경택 작가의 초기 연필 드로잉 같이 기초적인 작업 구상을 풀어놓다가 작업의 큰 실마리로 이어져 대표 작업의 모태가 됐다. 또한 이진주 작가의 사진작업은 머리에 맴도는 작품의 얼개를 화면 위에 옮기기 전에 이의 적합한 구도, 포즈, 구성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검증하고, 고민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시도되었다. 이동기 작가는 최근 새롭게 발표한 신작의 주요 요소인 텍스트를 벽 드로잉의 형식으로 풀어내 작업의 변주내지 매체적 확장을 꾀했다. 끝으로, 홍경택 작가의 신작 회화는 새롭게 구상 중이나 아직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지 않은 작업의 이른바 프로토타입(prototype)의 하나라는 점에서 회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드로잉과 유사한 상징성을 갖는다.
드로잉은 눈과 손의 물리적 기록이자, 마음과 몸의 기억이다. 거기에는 작가의 예술관이나 세계에 대한 관점, 태도가 스며 있다. 작가의 전체 작업의 틀 안에서 드로잉은 이미 그 자체로 혹은 다른 매체의 작업으로 이행돼 완료된다. 다만 일부 작업들은 아직 과정 중이거나 보류된 채 여전히 미완성으로 남아 있다.
살펴보면, 이번 전시에서 드로잉은 우선 안창홍, 정수진 작가처럼 주제, 소재, 구도 등을 구체화해 실제 회화 작업을 위한 사전 작업 또는 그 자체로 독립적인 작업으로 진행됐거나, 홍경택 작가의 초기 연필 드로잉 같이 기초적인 작업 구상을 풀어놓다가 작업의 큰 실마리로 이어져 대표 작업의 모태가 됐다. 또한 이진주 작가의 사진작업은 머리에 맴도는 작품의 얼개를 화면 위에 옮기기 전에 이의 적합한 구도, 포즈, 구성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검증하고, 고민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시도되었다. 이동기 작가는 최근 새롭게 발표한 신작의 주요 요소인 텍스트를 벽 드로잉의 형식으로 풀어내 작업의 변주내지 매체적 확장을 꾀했다. 끝으로, 홍경택 작가의 신작 회화는 새롭게 구상 중이나 아직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지 않은 작업의 이른바 프로토타입(prototype)의 하나라는 점에서 회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드로잉과 유사한 상징성을 갖는다.
드로잉은 눈과 손의 물리적 기록이자, 마음과 몸의 기억이다. 거기에는 작가의 예술관이나 세계에 대한 관점, 태도가 스며 있다. 작가의 전체 작업의 틀 안에서 드로잉은 이미 그 자체로 혹은 다른 매체의 작업으로 이행돼 완료된다. 다만 일부 작업들은 아직 과정 중이거나 보류된 채 여전히 미완성으로 남아 있다.